대한민국 기름값 현주소는.. 차에 유유 넣고 달리는 셈

입력 2011-03-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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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ℓ 생수 52병 살 돈(5만원)으로 29리터 주유.. 올해는 25리터 불과

대한민국에서 휘발유를 주유하는 건 우유를 주유구에 넣고 차를 모는 것과 같다. 2011년 3월 현재 우리나라 휘발유 값의 위치다. 초고유가시대. 국내 기름값은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24주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기름값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오전 현재 전국 평균 일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65.89원. 최근 석유공사가 발표한 3월 넷째주 평균 가격은 일반휘발유 1959원, 고급휘발유 2141원이다. 며칠 사이에 또 6원이 오른 것이다.

이투데이가 휘발유 1ℓ의 가치를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정보'를 통해 술, 음료 등과 비교해 본 결과 ℓ당 환산가격기준으로 1311원인 콜라(코카콜라 1.5ℓ 1967원), 930원 하는 생수(농심 삼다수 500㎖, 465원) 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우유(서울우유)의 경우 1ℓ에 2065원으로 현재 국내 휘발유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3058원인 병소주(롯데 처음처럼 360㎖, 1101원), 3879원 하는 캔맥주(카스 프레시 355㎖, 1377원) 보다는 다소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 휘발유 5만원어치(25.4ℓ)를 주유했다면 삼다수 2ℓ 52병, 처음처럼 360㎖ 45병, 카스 프레시 355㎖ 45병을 살수 있다.

이번에 조사한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정보는 지난 26일 현재 서울시 주요 매장(대형마트, 백화점, SSM, 편의점 등 포함)의 평균 가격이다.

이를 지난해(2010년 3월26일)와 비교해보면 최근 휘발유 값이 얼마나 비싸졌는지 더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3월 넷째주 일반휘발유와 고급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각각 1703.42원, 1903.58원이었다.

만약 처음처럼 360㎖ 45병, 삼다수 2ℓ 52병을 사는 비용(5만원)을 일반휘발유를 차에 넣는 데 사용한다면 지난해는 29.3ℓ를 주유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25.4ℓ 밖에 주유하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지만 기름값 상승세는 여전히 멈출 줄 모르고 있다. 특히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고 바레인 소요사태가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개입하는 국제전으로 비화될 경우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BOA메릴린치는 올해 서부텍사스산(WTI) 원유의 평균 가격 전망을 종전의 배럴당 87달러에서 101달러로, 브렌트유 전망은 88달러에서 108달러로 각각 올렸다. 특히 2분기의 경우 평균 유가는 WTI는 116달러, 브렌트유는 12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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