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불안에 금 대거 매입...달러 익스포저 최소화

입력 2011-03-21 11:27 수정 2011-03-21 14: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96년 168t에서 최근 300t으로 늘려

이란이 미국 달러에 대한 익스포저(노출)를 줄이기 위해 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영란은행(BOE) 관계자를 인용,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류 베일리 BOE 뱅킹부문 대표는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미국 외교문건에 따르면 최근 이란이 금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이란의 금 매입은 위험자산으로부터 외환보유고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란은 중국 러시아 인도 등과 더불어 세계 20대 금보유국에 속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란의 금 보유량은 지난 1996년 168.4t에서 최근 300t이상으로 늘었다.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2006년 6월 미국 외교문건은 최초로 이란의 금 매입 움직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해 금을 사모으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금값은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이란 이외에 다른 중동 국가들 역시 주변국 정세불안과 외환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투자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FT는 전했다.

귀금속컨설팅업체 GFMS의 필립 크랩위크 회장은 "각국 중앙은행이 실제 보유한 금은 IMF에 보고하는 수치보다 약 10% 이상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외교문건에 따르면 중동 북부 요르단 총리는 중앙은행에 금 보유량을 늘릴 것을 지시했고 카타르투자청(QIA)는 금과 은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조지 밀링-스탠리 세계금위원회 회장은 "중동국가들이 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최근 2개월간 금값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440.40달러까지 치솟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다시 만난 최현석-안성재…'흑백요리사' 전 과거도 눈길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北 쓰레기풍선 피해 지원액 1억 원 넘어설 듯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22,000
    • +0.39%
    • 이더리움
    • 3,230,000
    • -2.77%
    • 비트코인 캐시
    • 430,900
    • -0.21%
    • 리플
    • 724
    • -9.95%
    • 솔라나
    • 192,300
    • -2.09%
    • 에이다
    • 470
    • -2.69%
    • 이오스
    • 637
    • -1.24%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2
    • -3.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50
    • -0.57%
    • 체인링크
    • 14,580
    • -2.61%
    • 샌드박스
    • 333
    • -1.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