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글로벌 車산업 "선진시장서 신흥국으로 전략 옮긴다"

입력 2011-03-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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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 분석해, 시장 회복세는 전년대비 둔화 예상

2011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빠른 회복세 이후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전무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흥시장의 자동차 수요확대로 올해 시장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GM과 일본 도요타 등 선두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으로 전환하고, 선진시장의 회복과 신흥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급속성장은 각국의 경기부양책 가운데 하나인 신차구입지원정책과 중국 및 인도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서 시작됐다. 2009년부터 이어져온 회복세는 작년에도 지속됐고, 지난해 하반기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재조짐 속에서도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호조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과 인도의 성장지속과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인해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서 자동차 산업수요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으로 뚜렷하게 나눠질 예정이다. 각각의 시장의 회복속도는 신흥시장이 선진국 시장보다 앞서고 있어 당분간 차회사의 전략적인 행보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한 시장 확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형차에 강점을 지닌 르노-닛산과 폭스바겐이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시장에 경쟁력있는 소형차를 중점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시 소형차가 강세인 일본차 역시 신흥시장 중심의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됐으며 미국업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꾸준하게 선진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공세도 예상되고 있다. 각 완성차 메이커는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마친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 그 어느때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GM과 일본 도요타 등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선진시장 회복 및 신흥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전사적인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가격과 브랜드 경쟁이 심화될 예정이다.

가격의 경우 선진시장의 실용적 소비확산과 신흥시장 하위 중산층으로의 대중화 확대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브랜드 경쟁의 경우 신흥시장을 위한 저가 브랜드 확산 가능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 대부분 선진시장에 주목했던 이전과 달리 신흥시장으로의 전략이동(Strategy shift)가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의 배경에는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에서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 또는 현지화하고 있는 상황이 뒷받침하고 있다. 기존 선진국 모델을 신흥시장에 고스란히 출시하던 방법을 탈피해 신흥국 전용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도요타의 경우 중국시장을 위해 현지 합작회사와 사업을 펼쳐온 10여년 동안 고수했던 이전 방식을 벗어나 현지에 R&D 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중국에 적합한 저가 엔트리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은 "선진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여전히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보다 크지만 자동차 산업은 공급량을 무시할 수 없는 산업분야다"며 "구조조정을 마친 글로벌 메이커들이 신흥시장을 향해 올 한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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