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머니스나이퍼] 주식과 부동산 무엇을 살까?

입력 2011-03-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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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지금이 주식은 꼭지점이죠? 제가 보기에는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은데…맞죠?”

“에이…이 사람은 지금 누가 부동산 투자를 하나? 미분양 아파트도 그렇게 많고 가격 떨어지는 소리 안들려?”

“어허..이 사람 보게? 전세값과 월세값 올라가는거 몰라? 전세값이 올라가면 매매가도 올라가게 되어 있다구..”

얼마 전 모 기업에서 주최하는 강연회를 마치고 친구인 듯한 2명의 남자가 필자에게 오더니 질문한 내용이다.

많은 투자자들의 고민 중에 하나가 주식을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와 부동산 투자의 적절한 투자시기와 환매시기일 것이다.

▲서기수 FN 스타즈 자산관리 연구소장
경제라는 큰 사이클에서 투자라는 행위를 하기 위해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의 시기와 환매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러나 같은 시기라도 어떤 투자종목을 정해서 투자를 하고 그 투자 종목중에서도 어떤 상품이냐에 따른 수익률의 차이는 크기 때문에 점점 투자자들의 세밀한 투자요소 판단과 연구가 필요하다.

예전만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금융상품이 확정금리에 가입하는 순간 만기 해지 금액까지 조회되어 나오는 참으로 편리하고 친절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했다.

지금은 불과 일주일 전의 친절하고 상냥하기만 한 금융기관 직원이 하루 아침에 원수같이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금융기관 직원과 원수가 되는 건 둘째치고 모든 투자의 책임과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 안아야 할 피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러한 세밀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정부에서 계속적으로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시장이 점차 회복 내지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질 만 하니까 갑자기 매매값의 변동없는 전월세값의 상승이 이어진다.

아직도 미분양 아파트가 많이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고 새로운 부동산 투자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다는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에 대한 분양광고가 여기 저기 눈에 띄면서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짝수해에는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좋지 않다는 속설을 비웃듯이 2010년의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2050포인트까지 도달하면서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주식투자가 대세라고 여기고 올해 투자의 방향성을 잡았는데 갑자기 이집트와 튀니지를 비롯해서 리비아의 소요사태가 터졌다.

국제적인 원유가격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중국과 미국의 끊임없는 환율전쟁과 국내외 경제가 작년보다는 좋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이고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만 못하다는 의견도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북동부의 대지진으로 인해서 당분간 자연재해와 기상이변을 빌미로 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전망이다.

결론은?

역시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앞으로 당분간의 재테크나 투자는 극히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해야 하며 주식이냐 부동산이냐는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라는 논쟁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 갤럽에서 얼마 전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및 투자 행태 분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중에서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비율이 눈에 띄는데 역시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직접과 간접투자 비율을 합해도 1000만~5000만원의 비율이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 주식에 대한 직접과 간접 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많지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투자에 있어서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한 직간접 투자의 비교는 투자 금액자체부터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물론 주식에 대한 직간접 투자와 함께 금융상품에 대한 운용을 몇 억원 이상 하는 자산가의 경우라면 달라지겠지만 그러한 규모의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 금액과 비중은 또 그만큼 비례해서 올라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느 시기 어느 타이밍이 중요하고 주식이냐 부동산이냐를 논하기에 앞서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산배분이 이루어지고 있느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가정 혹은 개인의 총 자산에서의 부동산과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에 대한 비중과 함께 매월의 적립 가능한 금액과 3년과 5년, 10년 동안 우리 가정의 주요 이벤트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종목 고르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투자성향과 투자상황분석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시장의 환경을 고려하도록 하자.

숲의 특징이나 기후변화를 전혀 무시한 채 무작정 어떤 동물을 잡을까 논쟁하는 사냥꾼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주식과 부동산 모두 투자를 하자. 하지만 분명히 두 가지 투자 종목은 엄연히 효율적인 투자 기간과 금액이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는 시야가 시급한 요즘이라고 생각하자. /FN 스타즈 자산관리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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