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민 카이스트 IT 연구소장(교수)는 11일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기업·연구소·대학·정부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강조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들려면 정부가 플랫폼을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경 교수는 이날 아침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포럼' 조찬세미나 강연자로 나와 이같이 지적하고 "플랫폼을 만든 후 나머지는 민간에 맡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인력 로드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좋은 교육은 좋은 학생을 데려오는 것으로 승부의 반이 난다"며 "정부가 인프라를 만들고 대학이 좋은 사람을 들여놓고 기업이 채용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이 없으면 매번 같은 일을 되풀이해야 해 최고 수준까지 가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플랫폼을 만들고 (나눠먹기 식이 아닌) 이끌어 갈 커다란 하나의 기구를 만들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종민 교수는 △설계·검증·프로토타이핑 툴(prototyping tool) 환경 △파운드리·테스트·조합(assembly) 서비스환경 △교육자료 △기업맵·인력맵·IP(지재권) 데이터 베이스 △연구기획·선도·평가체계(meta-platform) △효율적인부품·소프트웨어·시스템 기업간의 비즈니스 체계(business protocol)·인적교류체계와 망 등을 위해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경 교수는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며 앞으로 진짜 쌀은 시스템 반도체다"며 "한국의 미래 산업을 위해 글로벌 전략과 플랫폼은 필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