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는 휘발유값 '150일 연속 상승'

입력 2011-03-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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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유류세 감면 포함 여러가지 시나리오 준비"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이 150일 연속 오르는 등 기름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지난 8일 ℓ당 1916.81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8.75원 오른 가격이다.

휘발유값은 지난해 10월10일(ℓ당 1693.73원)부터 15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지난 150일 동안 모두 223.08원(13.1%) 올랐다. 하루 평균 ℓ당 1.48원씩 계속 오른 셈이다.

보통 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ℓ당 2000원에 육박하기도 했던 2008년에는 지금보다 가격대는 높았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연속으로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1~2원가량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 전국의 휘발유값은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등 중동 정세의 불안이 본격화한 지난달 말부터 큰 폭(3~8원)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 1일은 전날보다 8.76원이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날보다 ℓ당 10.73원 오른 1726.40원을 기록했다. 실내 등유는 ℓ당 7.49원이 오른 1277.04원에 판매됐다.

이 기간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 상승률은 각각 15.5%, 19.6%로 휘발유보다 높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등 중동 정세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도 무섭게 치솟는 기름값 오름세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수요정책포럼에서 "2008년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갔을 때도 유류세를 내렸다"며 "유가가 오르는 수준과 단계별로 어떻게 대응할지 (유류세) 감면을 포함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장관은 "대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기름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류세를 낮추라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정부는 유류세를 내릴 경우 기름 소비를 부채질할 수 있는 데다 정작 내리더라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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