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달러(유가)-2000원(휘발유) 시대 오나

입력 2011-03-08 11:12 수정 2011-03-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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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111.18달러.. 국내 정유사 공급가 4~16원 전격 인상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고,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평균 2000원을 돌파하는 시대가 올까.

중동지역 불안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전세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내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2000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고 국제유가가 2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미 1900원대를 넘어서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된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사상 첫 2000원대를 돌파한다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8일 대한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오전 10시 현재 1910.73원으로 1910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977.78원으로 2000원대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시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7월9일(2000.62원)부터 23일(2004원)까지 단 9일간 뿐이다. 현재 상황은 당시 보다 더 안좋다. 중동지역 혁명과 내전 등 불안 요인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예측 불가능 하기 때문.

지난 7일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0.53달러 오른 배럴당 111.18달러를 기록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도 전일 대비 1.02달러 상승한 배럴당 105.44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중동 불안 사태가 확산될 경우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불 보듯 뻔 하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선까지 치솟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월 인도분 원유 콜옵션 거래를 통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최고 수준까지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LG경제연구원은 현재 110달러선인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에 1, 2차 오일쇼크 시기의 유가 상승률(1차-134.6%, 2차-166%)을 적용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256~29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2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거대 산유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에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제2차 오일쇼크 이상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의 부담을 못이기고 국내 정유사도 최근 보통 휘발유 공급가격을 리터당 4~16원 까지 전격 인상했다.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인상함에 따라 조만간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라면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넘는 건 시간문제다. 늦어도 다음주면 20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 사태 악화로 유가가 더욱 치솟으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2008년 7월 중순 1950원대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넘어 2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150~200달러에 이른다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평균 2000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며 “사람들이 휘발유 소비를 최대로 줄이면서 주유소도 경영난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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