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현정은 회장 14일 ‘화해의 만남’

입력 2011-03-08 11:00 수정 2011-03-0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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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주영 회장 추모 음악회서 갈등후 첫 회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를 앞두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오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 추모 음악회’ 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과 화해 이야기가 오간 지 약 14일 만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초청장이 접수됐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한 가족이라는 의미에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추모 행사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도 “현대그룹도 범현대가의 일원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추모 행사에 참석하면 지난해 10월 이후 갈등 양상을 빚었던 두 그룹 간의 공식적인 왕래가 재개되는 셈이다. 재계에서도 두 그룹 간의 본격적인 화해가 이번 추모 행사를 기점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 추모행사’는 범현대가(家)의 장자인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이 주관한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아산재단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현 회장이 참석하면 범현대가가 다시 한자리에 뭉치는 그림을 연출하게 된다.

하지만 두 그룹 사이의 완전한 화해엔 ‘조건’이 필요하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22일 “현대건설 매각 관련 가처분신청을 대법원에 재항고 하지 않겠다”면서 “현대차 측의 ‘구체적인 제안’을 기다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이 ‘구체적 제안’을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보유 현대상선 지분(7.8%) 포기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7.8%는 현대그룹 경영권 보장의 핵심 요소다. 재계는 이번 추모 행사에서 이 ‘구체적인 제안’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고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는 사진전과 음악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음악회는 오는 14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세계적 지휘자인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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