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찬·반정부 주장 엇갈려...사망자수도 불명확

입력 2011-03-0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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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철수 방글라 근로자 3명 사망

리비아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황에 대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과 반정부 세력의 주장이 엇갈려 혼란이 일고 있다.

카다피의 아성인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6일(현지시간) 기관총과 중화기가 발사되는 연발 총성이 감지됐지만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정부군이 주요 도시를 탈환하자 카다피 지지자들이 이를 자축하기 위해 허공으로 총기를 발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리비아 국영TV는 이날 제3의 도시인 미스라타와 석유 터미널이 있는 라스 라누프를 반군에게서 되찾았고 반군의 수중에 있던 동부의 토브룩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전세가 카다피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반면 반정부 세력은 제2의 도시 벵가지와 그 주변 도시에 고립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반정부 세력은 이런 국영TV의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반군측은 이집트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주요 도시인 토브룩이 한 번도 카다피 측에 함락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스라타와 라스 라누프도 여전히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 전황을 둘러싸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트리폴리의 위성도시인 자위야를 놓고 카다피 측과 반군 간에 교전이 며칠째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자위야를 서로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리비아 사태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카다피 측이 일부 외신 기자들의 방문을 허용하고도 이들의 취재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어 실체 접근이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비아 당국은 무슬림의 금요기도회가 열린 지난 4일 트리폴리에서 기습적인 민주화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외신 기자들의 호텔 밖 외출을 통제했고, 시내의 인터넷도 끊어놨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는 이날 프랑스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의 조사 위원회에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숨진 사람이 150명에 불과하다면서 국제사회가 리비아에서 실제로 몇 명이 죽었는지를 정확히 규명할 실사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비아에서 그간 1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부 인권단체 등에서는 사망자 수가 600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한편 트리폴리에서 철수해 그리스 크레타섬에 도착한 대우건설 소속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 중 49명이 이날 유럽 불법 체류 목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3명이 사망했다.

탈출자 중 15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31명은 그리스 항만 경비대에 적발돼 붙잡혔다.

붙잡힌 사람 중 18명은 가벼운 부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 13명은 다시 배로 호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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