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유출

입력 2011-03-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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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상대음마을 주민들은 3일 마을 위 구제역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나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군에 제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께부터 해동과 함께 기름띠를 이룬 침출수가 매몰지 옆 파랑골천(소하천)으로 흘러 악취와 함께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이곳에서 월동하던 개구리와 실지렁이로 추정되는 생물들이 침출수와 황급히 투여한 것으로 보이는 화공약품 등으로 인해 죽어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농장측에 이를 항의하자 농장주는 2~3일 전 굴착기를 동원, 매몰지 옆 논으로 물길을 돌려 놓았으나 침출수는 계속 유출되고 있는 상태다.

이 마을은 전체 125가구 가운데 15가구만이 광역상수도를 이용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2005년말 1만1000여㎡에 28채의 축사를 지어 돼지를 사육하던 이 농장은 지난 1월 4일 진천군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으로, 이튿날부터 8800여마리의 돼지를 살처분 매몰했다.

더욱이 농장주는 작년 1월 축사 개보수 신청을 군에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민들은 이 참에 아예 축사 허가권을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주민은 “언 땅이 녹으면서 침출수가 유출되기 시작, 군에 그동안 몇 차례 신고했으나 군에서는 ‘알았다’고만 할 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봄이 되면 악취와 침출수 유출이 더욱 심할텐데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어제 중앙점검반과 함께 현지 조사를 벌였으나 매몰지 침출수는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 지역이 황토지대여서 빗물이 누렇게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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