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이란 위기설에 일제 급락

입력 2011-03-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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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가급등에 6개월래 최대 하락

아시아 주요 증시가 2일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했다.

중동 불안이 리비아를 거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원유생산 2위인 이란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탓이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61.65포인트(2.43%) 급락한 1만492.38로, 토픽스 지수는 20.83포인트(2.16%) 떨어진 942.87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위협하자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66달러(2.7%) 급등한 배럴당 9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30일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리업체 아사히글래스는 유가 급등으로 주택 및 자동차에 사용되는 유리 제조업체들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 4.3% 빠졌다.

해외 매출이 70%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 도요타는 2.9% 떨어졌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전자업체 샤프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 비중'으로 하향 조정하자 4.8% 급락했다.

야후재팬은 소프트뱅크와 지분 35%를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3.6% 올랐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애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위험 회피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부정적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리비아를 둘러싼 군사충돌 위험이 주변국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중국증시도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5.11포인트(0.18%) 하락한 2913.81을 기록했다.

에어차이나와 남방항공은 제트연료 가격이 순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에 각각 2.1%, 2.3%씩 하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 차이나방케는 지난달 베이징 주택 판매가 줄었다는 소식에 1.3% 밀렸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07.66포인트(1.23%) 하락한 8619.90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4시 현재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17.69포인트(1.79%) 빠진 2만2978.73,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30.63포인트(1%) 떨어진 3036.97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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