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현지화로 승부…글로벌 경쟁력 갖춘 인재 기용이 첫걸음

입력 2011-02-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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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하나금융<下>]3연임 김승유 회장의 과제

"철저한 현지화 통해, 아시아 점령 이어 세계로 나간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세운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다. 외국계 은행이 현지 업체와 경쟁해 수신을 높이기 위해서는 친근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 방식을 탈피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 전략은 소매금융 시장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 소비자에게도 직접 다가가 현지에 뿌리를 내린다는 전략이다. 90% 이상의 인력을 현지에서 채용하는 것은 시발점일 뿐이다.

현지화 전략은 지난해부터 본격 실천에 들어갔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지린은행의 지분 18%를 21억6000만위안(3800억원)에 인수했다. 영업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다. 또 ‘하나-지린은행’ 협력 영업점도 열어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초상은행과 상호지분 참여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더욱 긴밀한 영업협조가 가능해졌다. 광동성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 남부 지역을 연결해 차이나벨트를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부도 만들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내의 차이나데스크팀을 신설했다. 현지 중점 개발 사업, 공략 지역 물색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인근인 베카시에도 5개의 영업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 역시 현지인 대상 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지의 결제성 여신과 집단대출 등 여신 구성도 다양화 할 예정이다. 집단대출은 개별심사 없이 자격을 갖추면 일괄 승인을 하는 대출로 아파트 중도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세계 시장 진출은 단계별로 시행한다. 우선 중점 공략 지역인 중국 및 인도네시아를 집중할 방침이다. 이후 사업적 성과와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타 지역 진출을 모색한다.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등에 사무소를 두며 진출 완급을 조절 중이다. 이 과정에서는 외환은행이 세계에 가진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도 외환은행 인수를 완료한 뒤 새로 임명할 외환은행장 인선에는 세계화에 대한 복안을 담는다. 김 회장은 차기 외환은행장에는 영어에 능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내정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회장은 “현지화와 함께 하나은행의 성장 원동력인 자주, 자율, 진취라는 하나 문화를 현지인에게 전달할 것이 기업문화의 연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현지법인 및 해외 지점의 현지 직원들을 ‘하나인’이라는 울타리에 자연스럽게 포함할 것”이라며 “의식이 변화는 현지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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