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가 다음달 1일부터 ‘삼성’ 브랜드를 떼고 독자적인 운영을 강화한다.
27일 삼성테스코에 따르면 지난주 이 회사의 지분이 있는 삼성물산과 3월1일부터 법인명을 홈플러스㈜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국 홈플러스 매장 간판에 적힌 ‘삼성테스코’ 역시 앞으로 수개월간 교체작업이 이뤄진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홈플러스’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소비자들의 평판도 좋아 법인명과 간판을 바꾸기로 했다”며 “그러나 삼성물산과 우호적인 협력관계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테스코의 지분(5.4%) 매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삼성테스코는 홈플러스를 운영하던 삼성물산이 1999년 5월 영국 대형 유통업체가 출자한 테스코홀딩스와 5대 5로 합작해 설립됐고 이후 테스코홀딩스의 지분이 꾸준히 높아졌다.
홈플러스가 국내에서 외국계 대형 소매유통사 중 사실상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진입 초기에 비교적 쉽게 안착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