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구제역 침출수 2차 피해 ‘비상’

입력 2011-02-27 10:48 수정 2011-02-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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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몰지 침출수로 보이는 폐수 유출

호우로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피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매몰지에는 이미 침출수로 보이는 폐수가 유출되고 있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적으로 20~60㎜의 비가 오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지에는 최고 80㎜ 이상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비가 내리면서 침출수 문제가 가시화됐다.

이에 이만의 장관을 비롯한 환경부 실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7개 지방환경청장은 비가 시작되기 전인 26일 오후 전국 주요지역 매몰지 현장에 나가 빗물 차단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만의 장관은 경기도 포천지역 매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설치된 구제역 매몰지는 배수방법에 문제가 있어 비가 오면 빗물이 스며들 우려가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한다”고 매몰지 설치지침 보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된 27일에도 실국장급 간부와 지방청장들이 환경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할당책임제’에 따라 현장으로 나섰다.

경기도 화성지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환경부의 한 간부는 "매몰지 현장에서 정부 지침에 따라 호우대비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파악하면서 지자체 공무원과 주민들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듣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24일부터 구제역 관련 ‘매몰지 환경대책 TFT(전담반)’를 가동, 매몰지에서 환경 관련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대응하는 동시에 다른 부처와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김을동 국회의원이 26일 경기도 8개 생수공장 인근이 구제역 매몰지라는 주장에 따라 침출수 문제는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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