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값 뜨니 농지 가격도 '껑충'

입력 2011-02-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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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지 가격 두자릿대 상승률

곡물 값이 뛰면서 미국의 농지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미국 연방은행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농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캔자스와 미주리, 네스래스카 등 미 곡창지대의 농지 가격은 작년 4분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나 뛰었고, 비가 와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천수답 농지 가격도 12.9% 상승했다고 캔자스연방은행이 전했다.

이는 원자재 값 급등으로 식량대란이 촉발된 2007~2008년 이래 최대폭이어서 2차 식량대란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이오와, 일리노이, 미시간, 인디애나, 위스콘신의 농지 가격도 지난해 12% 올라 30년래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시카고연방은행은 밝혔다.

브로커들은 “농촌 지역에서 농지 가격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대도시의 주택 시장이 침체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S&P·케이스실러지수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의 경우,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4% 떨어졌고, 미네아폴리스 지역도 5.3%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농지 가격 급등 현상이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주요 곡물 가격과 흐름을 같이 한다고 23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국제 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6.80달러로 1년새 85%나 올랐다.

허츠팜매니지먼트의 랜디 허츠 회장은 “옥수수 경작지의 시가는 생산량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8개 주요 곡물의 경작지 면적이 2억5500만에이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보다 1000만에이커 늘어난 수준이다.

FT는 농지 값 급등이 저금리가 초래한 결과라는 지적도 내놨다. 일부 정책당국자들은 저금리가 물가 상승을 부추겼고, 이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예상치 못한 파급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핸콕 어그리컬처렁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제프리 콘래드 대표는 “이는 2008년의 식량대란이 재현될 조짐”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은 농지 가격을 갈수록 공격적으로 높게 부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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