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3거래일만에 하락해 전일보다 3.6원 내린 1124원에 마감했다.
오전에는 리비아 내전 사태 등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개장가는 5.4원 오른 1133원에 시작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경부터 하락으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는 1130원 대에 몰려있는 수출입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았다.
월말인 만큼 결제 수요가 몰려 있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중동 불안감을 누를 만큼 쏟아져 나온 것이다. 역외와 국내 은행이 롱포지션(달러 매수 포지션)을 정리한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후 1120원대 중반대를 오가며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1124원으로 최종 호가했다.
증시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570억원, 코스닥에서 54억원을 각각 순매도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8.29(0.42%)포인트 떨어진 1961.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4.90포인트(0.96%) 내려간 507.16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달러는 장 마감 무렵 전일보다 0.46엔 내려간 82.67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전일보다 0.0014유로 오른 1.3693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