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맞나"... 산업계 초비상

입력 2011-02-22 11:06 수정 2011-02-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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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發 두바이 유가 100달러 돌파

항공 해운업, 운송원료 국제유가 연동 악재

자동차, 유지비 상승으로 인한 판매저하 악순환 발생

중동지역사태 확산땐 철강 석유화학도 흔들

두바이유 국제 현물 거래가격이 30개월 만에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은 피해가 없겠지만, 고유가체제가 지속될 경우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와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긴장하고 있는 업종은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항공과 해운업종. 항공업계의 경우 국제유가 1달러 변동시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해운업계도 운송원료인 벙커C유가 국제유가와 연동하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헷지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유가변동 추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는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로 인해 차량 유지비 상승 -> 제조원가 인상 -> 판매가 인상 -> 구매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단기적 영향은 없다”면서도 “유가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을 동반하는 만큼 철강, 고무 등 다양한 재료에 기반한 자동차 업체로서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첨단 부품 소재를 사용해 원가절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유가가 오르면 자동차 수요 감소 등 간접적으로 철강 수요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고유가 대책에 따른 각종 에너지 정책이 활성화되면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업계는 현재 수요가 충분히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수요가 나쁘면 수익성이 떨어지겠지만 현재 판매가 나쁘지 않다”며 “특히 합섬원료의 경우 중국 등 기본적인 수요 뿐 아니라 천연소재의 대체 수요로 폴리에스터 판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10~120달러까지 유가가 치솟을 경우 전세계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일단 원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담당자들은 계속 긴장상태”라며 “기름값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선 배럴당 1~2불 싸게 들여와서 정제해야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요사태가 일고 있는 리비아 문제는 이미 유가에 반영됐을 것”이라며 “주요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와 쿠웨이트까지 중동지역 사태가 확산된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올해 유가에서 예상치 못했던 하나의 변수로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등장했다”며 “현재 원요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실제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유가가 더욱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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