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3년만에 조직개편 단행 의미

입력 2011-02-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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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년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그간 전문성 등을 이유로 철저한 '방화벽'이 설치됐던 한은의 조직을 개방형으로 전환하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단행한 조직개편은 지난 1998년에 이어 13년만이지만 한국은행법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현 조직의 골간은 손대지 않는 대신 '선택과 집중'의 방식을 원용한 것이 특징이다.

내적으로는 인력과 조직을 감축하고 조직내 폐쇄성을 없애는데 주력하는 한편 막대한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해 외환 및 국제업무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한은은 우선 30개에 달하는 국·실을 26개로 줄여 조직을 슬림화하고 이에 맞춰 20명 안팎의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특히 직무의 연관성이 높은 본부의 국·실을 5개 직군으로 구분해, 2~4급 직원들은 무조건 소속직군내에서만 근무하도록 한 '직군제'를 없앴다.

아울러 중장기 과제로 현재 모든 지역본부에서 취급하고 있는 화폐 수급업무를 5개 대형지역본부로 집중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화폐 수송여건 개선, 지급결제수단의 다양화 등 주변여건이 변화된데 따른 것이다. 이런 변화에 맞춰 전체 화폐수급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및 중부지역의 업무를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화폐센터'도 설치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현행 외화자금국을 `외자운용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인사와 조직면에서도 자율성을 준다는 부분이다.

이는 현재 30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에 대한 전문적 운용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원화로 계산하면 최소한 300조원이 넘는 막대한 규모"라며 "이제는 이 자금에 대한 전문적 운용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국제적 현안에 대한 의제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3팀 체제로 편제된 국제협력실에 협력기획팀, 국제의제팀을 덧붙여 5팀 체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은이 이미 신설하기로 한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역할에 한은 업무의 중장기적 과제 발굴외에도 '국제적인 네트워크 확충'을 포함시켜 대외업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은 직원들의 외국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연수를 확대하고, 이들 기관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한 직무연수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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