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홍준표 ‘기나긴 악연’

입력 2011-02-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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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지도부 모임으로까지 이어져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간 악연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홍 최고위원이 안 대표에 맞서 지도부 내 비주류 지도부 모임을 따로 결성했기 때문이다.

홍 최고위원은 17일 정두언 나경원 서병수 박성효 정운천 최고위원 등과 함께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가졌다. 모임을 주선한 홍 최고위원은 안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등 핵심 3인방에겐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이른바 지도부 내 비주류들이 주류를 ‘왕따’시킨 모임이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비주류들의 친목도모 모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모임에선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내 개헌특위 구성 등과 관련해 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강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제기는 주로 홍 최고위원으로터 시작됐고 자리를 함께 한 다른 최고위원들도 공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오찬모임을 갖기로 했다.

안상수 대표는 겉으론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 대표는 이날 회동 관련해 “별 관심 없다. 들은 것도 없다”면서도 “그런 모임치고 오래가는 걸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언제 홍 최고위원이 한번이라도 안 대표를 대표로 인정한 적 있느냐”며 “사사건건 트집과 반대로 일관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홍 최고위원은 지난 7.14 전당대회 직후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며 의미를 깎아내렸고, 전대 과정에선 “안상수 대표 체제가 되면 한나라당은 병역기피당이 된다”며 안 대표의 병역 기피 의혹을 집중 제기하기도 했다. 현 지도부 출범 이후로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불쾌한 감정을 수시로 드러내며 마찰을 빚어왔다.

이를 두고 당 관계자는 “두 사람의 악연은 참으로 길다”며 “공안통을 거친 안 대표의 검찰 이력(엘리트 코스)을 당시 검찰 내 비주류였던 홍 최고위원으로선 못마땅해 한다. 정의감이 결여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두 사람이 번갈아 원내대표를 할 때에도 서로를 향한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옆에서 보면 원수지간이라고 오해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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