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미호 김용형 기관장 케냐 호텔서 추락사

입력 2011-02-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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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금미305호 기관장 김용현(68)씨가 케냐 몸바사항의 한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외교통상부가 17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김씨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2시25분께 머물고 있던 C호텔 4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고 케냐 경찰이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친 것을 이 호텔 경비가 처음 발견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은 현지의 판디아 병원에 안치됐다.

김씨는 전날 금미305호 선장 김대근(55)씨와 저녁식사를 같이했고, 같은 호텔에 투숙했지만 방은 따로 써 오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추락사 직전 김씨가 호텔방에 함께 있던 케냐인 한 명과 말다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 케냐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케냐 경찰은 타살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씨가 지난 15일 케냐에 도착한 뒤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몸바사항에 도착한 뒤 부인과 통화하면서 아주 감격해 했고 우리 국민 및 청해부대, 외교부 등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씨의 채권채무 관계에 대해선 "김씨는 `밀린 임금을 받아야 한다'며 귀국 여부를 고민했다고 한다"면서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금미305호의 선박대리점 사장인 김종규(58)씨로부터 몇 달 임금을 받지 못해 상당히 체불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적들로부터 풀려난 이후 김씨는 머리에 타박상이 있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케냐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씨는 16일에는 이한곤 주 케냐대사, 김대근 씨, 김종규 씨와 아침식사를 할 때 "선장의 처지를 잘 알기 때문에 금미305호 수리와 조업재개를 위해 당분간 귀국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 케냐 대사관 측은 김씨의 가족들에게 사망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1차 조사를 마친 뒤 우리 외교부 직원의 입회 아래 호텔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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