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산층이 무너진다

입력 2011-02-17 10:22 수정 2011-02-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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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소득 20년 동안 변동 없어...세계화·빈부격차·노조약화 등 원인

미국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

세계화와 빈부격차 확대, 노조 약화 등의 이유로 미국 중산층이 쇠퇴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 국세청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미국 납세자의 평균 소득이 지난 1988년 3만3400달러에서 2008년 3만3000달러(약 3680만원)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경제전망 개선에도 고용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중산층을 옥죄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최대 3.9%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고용시장 개선속도는 여전히 너무 느리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21개월 연속 9% 이상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실업률이 9%선에서 이렇게 오래 머문 것은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세계화와 함께 미국 기업들이 저임금 이점이 있는 개발도상국으로 생산거점을 옮기면서 고용시장 침체를 가져와 중산층에 대한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고등학교 졸업자는 대학 학위를 가진 사람이 올리는 소득의 71%를 벌 수 있었지만 지난해 소득은 55%에 불과했다.

빈부격차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산층의 소득이 지난 20년 동안 거의 변동이 없는 반면 부유층의 소득은 급증했다.

미국에서 연간 소득이 38만달러 이상인 상위 1% 부자는 지난 20년간 소득이 33% 늘어났다.

노조가 약화된 것도 중산층 소득이 줄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빌 로저스 러트거스 뉴저지 주립대 교수는 “노조가 있는 직장의 근로자들은 노조가 없는 직장보다 월급이 15~20% 높다”면서 “노동조합원이 미국 전체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3년의 20%에서 지난해 12%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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