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제대혈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 효과 입증”

입력 2011-02-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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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탯줄 내 혈액)로 뇌성마비를 치료하기 위한 국내 첫 임상시험 성과가 이달 중 발표 예정이다.

이영호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과 생명공학기업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뇌성마비 제대혈 치료’ 임상시험 결과를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전라북도 무주에서 열리는 ‘제 15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기관에서 제대혈로 뇌성마비 치료를 시도한 적은 있으나 공식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메디포스트 측은 전했다.

이날 논문을 발표할 예정인 이영호 교수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18명 중 치료한 지 6개월이 지난 14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5명이 임상적으로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강직 상태가 일부 완화되거나 하지의 근력이 약간씩 증가하면서 보조기를 사용해 걷기 시작하거나, 집중력, 언어 이해 및 구사능력 등 인지기능의 향상을 보였다.

이번 임상시험은 출생 시 자신의 제대혈을 보관해 놓은 뇌성마비 환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아무런 가공 없이 제대혈을 안전하게 정맥 주사해 제대혈 세포가 손상된 뇌세포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영호 교수는 이들을 각각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일부 환아들에게서 증상의 호전이나 객관적인 검사 결과의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다. 단, 아직까지는 부분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줄기세포 치료의 필요성 등 숙제도 많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제대혈을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200명 이상의 환아들에게 작용됐으며, 효과가 드러나면서 의학적인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이 계속 되고 있다.

한편 뇌성마비는 1000명 당 2~3명 꼴로 발생 빈도가 높고 특히 미숙아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대표적인 소아 뇌 손상 증후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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