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아이와함께 방 꾸미기

입력 2011-02-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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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예쁜 내 방에서 공부할래요”

▲아이방 꾸미기에는 투톤 이상의 색깔을 사용하되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 (사진=한샘)

새학기를 맞은 부모들을 둘러싼 고민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방 꾸미기는 아이의 생활환경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하라는 마음에서 새롭게 가구도 배치하고 이쁜 벽지를 도배하기도 한다.

하지만 방을 이용하는 주체인 아이가 직접 참여해서 방 꾸미기에 나서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아이가 방 꾸미기에 나서면 엉망이 된다는 부모들의 섣부른 판단때문이다.

방을 쓰는 아이가 방 꾸미기에 나서면 자신의 방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다. 한국 케엠케(KMK) 색채연구소 김민경 소장은 “7세 이후부터 ‘내것’이라는 개념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그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의 방이 집안의 다른 곳과는 확연히 다르게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기 의견을 갖는 나이가 되면 본인의 방 디자인과 가구 배치 정도는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 방 꾸미기 전문가 권은순씨는 이사를 하기 전 아이에게 몇 개의 사진을 보여주고 고르도록 했더니 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렇게 결정해서 꾸민 방에 대해서는 좀 더 애착을 갖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아이의 의견을 받아들여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소품을 이용해 방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서다. 아이의 관심사는 수시로 바뀌므로 그때마다 방 안의 장식 포인트를 바꾸면 된다.

낙서나 그림을 그리는 칠판 벽은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코레이션 아이디어다. 칠판 시트지는 간단한 시공만으로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동시에 아토피가있는 아이에게도 안전하다.

음료수나 잼, 소스를 다 쓰고 난 유리병 몇 개를 모아 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오브제를 만들어보자. 빈 병 안에 컬러감이 있는 마시멜로나 미니 사탕, 구슬 등을 아이와 함께 채워 넣으면 어느새 아이방 완성이다. 각기 다른 높이와 형태를 가진 유리병을 함께 배치해 생동감을 더하고, 같은 계열의 컬러 톤으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줄 것을 권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하나를 골라 주인공으로 정하고, 스토리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연관성 있는 오브제들을 함께 전시하면 하나의 스토리텔링 갤러리가 된다. 계절에 따라 책을 바꾸어주거나 아이와 함께 작은 소품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 어린 시절의 모습, 연애 시절이나 결혼식 풍경을 담은 사진 등을 모아 코너 벽면을 장식해보자. 심심한 느낌이었던 공간은 어느새 추억을 되새기고 행복한 웃음을 짓게 하는 의미 있는 곳으로 바뀐다. 계절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려 작은 전시회를 열어보는 것도 좋다. 우리 가족만을 위한 갤러리, 사랑을 키우는 발전소가 된다.

아이의 책 읽기를 위해서는 밋밋하고 단조로운 책장을 바꿔보자. 책장 안쪽 면을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벽지나 패브릭으로 아이와 함께 장식헤보자. 좀 더 생기 있는 느낌을 주고 싶다면 컬러와 패턴이 다른 벽지를 선택해야 한다. 스카이 블루 컬러나 플라워 프린트 등이 추천할 만하다. 그 자체로도 봄의 느낌을 주지만 동물 모양 오브제들을 곁들이면 더욱 러블리한 느낌이 난다.

책은 컬러별로 꽂거나 두께가 다른 것들을 배치하자. 공간의 여백 살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뒤가 열려있는 공간 박스 형태라면 우드락에 패브릭을 입혀 뒤에 붙이고, 막혀 있는 책장의 경우는 사이즈에 맞도록 미리 재단한 다음 붙인다.

또 공간 배분이 중요하다. 휴식과 공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학생용 가구를 써보자. 아이 방에는 책상과 책장, 침대 외에도 옷이나 학교 준비물, 운동용품 등 수납이 필요한 아이 살림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반면에 대부분의 방은 그다지 크지가 않다.

자주 쓰지 않는 용품은 다른 방에 공간을 마련해 수납하고 자주 사용하는 용품들을 중심으로 정돈되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쓰는 방이면 크게 어려움이 없겠지만 둘이서 함께 써야 하는 경우에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상 사이에 책장이나 파티션 등으로 시선을 가려주는 것도 좋다.

책상과 침대 등의 가구 배치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흔히 침대는 벽 쪽에, 책상은 그 옆의 벽을 향해서 배치한다. 하지만 시야가 답답하지 않게 벽을 등지고 앉을 수 있도록 책상을 배치하는 것이 더 좋다. 아이가 많은 시간 벽을 향해 있으면 쉽게 질릴 수 있어서다.

그래서 아이의 책상을 벽에 붙이지 않고, 문 쪽으로 향해 놓으면 아이의 집중력이 훨씬 높아진다. 또 어른 키 높이에 맞춰 서 있는 수납장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가로로 길게 놓아보자. 읽고 싶은 책이나 장난감을 쉽게 꺼내 보고 스스로 정리 정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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