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가ㆍ교사ㆍ간호사 … 해외로 눈 돌리면 '넓은 문'

입력 2011-02-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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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학몬과 한국산업인력공단(공단)이 작년 11월18일부터 25일까지 19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0.4%가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취업자 수도 늘었다. 공단은 작년 2700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해 1998년 해외취업 업무를 시작한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외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국가와 직종을 명확히 좁히고 차근차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유학몬과 공단의 설문조사에서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4.6%는 ‘영미권 국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한국인에게 유망한 직종으로는 IT전문가ㆍ교사ㆍ간호사가 손꼽힌다.

◇성장률 1위 … IT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인들이 취업하는 분야가 다양화되면서 IT업종의 취업자 수는 내림세다. 그러나 여전히 IT계통의 전망은 밝다. 미국 CNNmonney와 페이스케일(payscale)이 성장성을 기준으로 꼽은 직업 순위 10위 안에는 IT관련 직종이 4개였다.

IT 전문가로서 미국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H-1B 비자(Temporary Professional Visa)가 필요하다. H-1B 프로그램은 외국인 과학자,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 등이 미국에 입국해 단기간 그 직종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비자다. H-1B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학위 취득 전공 분야와 취업 직종이 일치해야 한다. 원하는 직종의 학위가 없더라도 충분한 실무경력이 있다면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을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실무경력 3년을 학교경력 1년으로 계산한다.

미국 IT 회사들은 다방면에 재능을 가진 사람(Generalist)보다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과 실력을 가진 전문가(Specialist)를 원한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에 맞는 경력과 기술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려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실력과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공단에 따르면 미국 IT전문가의 평균 연봉은 2009년 기준 5만5000달러 수준이다. H-1B 비자를 취득할 때는 고용주가 피고용인에게 업계 평균임금 이상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도 미국인과 동등한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교사

4년제 대학에서 교직을 이수하거나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라면 미국에서 교사로 취업할 수도 있다. 특히 수학, 과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컴퓨터, 통계학, 초등교육, 유아교육 등을 전공한 경우 더욱 유리하다.

미국에서 정교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교사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교사자격이 없는 경우 보조 교사로 근무하면서 정식교사시험인 Praxis(Professional Assessment for Beginning Teachers)를 준비할 수 있다. 미국 내 44개 주 이상에서 요구하는 Praxis는 읽기(Reading), 쓰기(Writing), 수학(Math)의 3가지 과목으로 구성돼 있고 매년 8차례 시험이 실시된다. 각 교육청마다 요구하는 점수와 주어지는 자격증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어느 지역에서 근무하고 싶은지 결정한 후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영주권 취득 여부는 채용과 무관하다. 실력만 인정된다면 채용이 먼저 된 후 교육청의 스폰서로 취업비자와 영주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Praxis 자격이 있다면 원하는 지역의 교육청에 이력서를 제출하거나, 각 교육청이 5월에서 7월 사이에 실시하는 취업박람회(Job Fair)에 참여할 수 있다. 채용은 인터뷰를 하는 교장이 결정한다.

◇간호사

미국 보건복지부 의료인력 서비스청은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101만6900명에 이르는 간호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미국으로의 간호사 취업의 전망은 밝다.

미국 간호사들의 평균 연봉은 4만달러 수준이며, 경력이나 학력에 따라 최고 8만5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동부나 서부 지역의 대도시는 급여 수준이 높지만 물가도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근무하는 동안 간호학 관련 학사 또는 석사 학위를 취득할 경우 병원에서 교육비를 지원하는 경우도 많으며, 간호사를 유치하기 위해 이주비(Relocation Fee), Sign-on 보너스 등을 제공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미국에 간호사로 취업하려면 3년제 이상의 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실무 경력이 2년 이상이고, 미국 간호사면허(NCLEX-RN)를 소지해야 한다. 피어슨 뷰(Pearson VUE)와 미국간호사 면허시험 서울센터(Pearson Education Korea Ltd.)를 통해 한국에서도 NCLEX-RN를 취득하기 위한 시험을 볼 수 있다.

취업을 위해서는 NCLEX-RN와 함께 취업이민비자(EX)가 꼭 필요하다. 국내에서 EX를 받으려면 한국에서 미국 병원과 채용절차를 완료하고 나서 미국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산하 이민국(US Citizensship & Immigration Services)에 신청해야 한다. 취업이민 신청서는 국무부(Department of State)산하 비자센터(National Visa Center)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자 발급까지는 평균 1년 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EX를 발급받으면 수령 6개월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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