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4일 의원총회를 통해 2월 임시국회 등원을 최종 결정했다. 전날 손학규 대표의 전격 등원 결정을 당론으로 추인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2월 임시국회에 등원키로 결정했다”면서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민생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어 2월 국회를 ‘민생국회’로 규정한 뒤, “정략적인 개헌 논의에 아무 관심도 없다. 오로지 민생만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주장하고 있는 개헌특위 구성, FTA 비준 등에 선을 그은 것이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구제역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 △서민복지예산 회복 및 서민경제대책 마련 △남북 평화협력체제 강구 △친수구역법 등 날치기법안 재논의 △한미 FTA 저지 및 한EU FTA 점검 △국가부채 및 가계부채 실태 조사 △민간인 불법사찰 및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국정조사 등을 2월 국회의 주요쟁점으로 꼽았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을 위해 국회에 들어가는 만큼 민생을 지키지 못하고, 반(反)민생법안을 저지하지 못하면 옥쇄를 각오해야 한다”며 “특히 국회가 열린 것을 틈타 이명박 정권이 개헌논의로 민생을 외면하고, 한미FTA를 날치기로 통과시키려 하는 등 또 다시 국회 유린행위를 하면 18대 국회는 더 이상 없다”고 원내 투쟁결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