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갈수록 악화... 양대노총선 "강한 春鬪"

입력 2011-02-14 11:11 수정 2011-02-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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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법, 비정규직 문제 등 경제 발목 잡나...한진중 직장폐쇄

올 노사 관계가 심상치 않다. 노동계가 연초부터 정부와 사용자 측에 대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실제로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 문제로 인해 노사갈등이 심화되면서 14일 직장폐쇄라는 극단의 상황까지 발생했다.

14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양대 노총이 최근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대우차 판매를 비롯해 일부 기업에서는 정리해고 문제로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생산직 직원 대규모 정리해고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이날 오전 부산 영도조선소, 울산공장, 다대포공장 등 3곳을 직장폐쇄하기로 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부산 영도구청과 사하구청, 울산 남구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서울 고등법원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소송에서 근로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또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2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 근처에서 상경 집회를 열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중에 추가로 네 차례 집회 예정신고를 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노사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 간의 갈등은 산업계에만 그치지 않고 금융권에도 발생하고 있다.

금융권 노조는 올해부터 시행 중인 타임오프 문제와 관련, 노조 전임자 수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중 국민, 우리, 하나 등 일부 대형 시중은행 노조는 임금협상 문제까지 겹쳐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노동계와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산업계는 정치권과 노동계의 눈치를 모두 봐야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대내외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계와의 갈등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표심을 잡기 위해 노동계 달래기에 나서면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노동계는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선포했지만, 결국 투쟁으로 인한 피해는 기업이 입을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며 “환율, 유가 등 거시경제지표의 악화로 올해 경영성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자칫 국가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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