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 파업확산, 새 변수로 떠올라

입력 2011-02-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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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근로자 파업 돌입...은행권, 직원 시위 가담에 14일 휴무

공공부문과 은행권 등의 파업이 확산되면서 이집트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카이로 국영기관과 알렉산드리아 항구 등에서 일하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13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속한 기관 수장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은행권도 국영은행 직원들까지 시위에 가담하는 바람에 중앙은행이 14일을 은행 휴무일로 지정하는 등 이집트 반정부 시위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다음날인 15일은 모하메드 탄생일로 공휴일이어서 은행 업무는 16일에나 재개될 예정이다.

이집트국민은행(NBE)에서는 근로자들에 의해 출근을 저지당한 테렉 아메르 사장이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국영은행 사장 임면권을 가진 중앙은행은 아직 아메르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불만은 대부분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집중돼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국영업체 직원은 “4년여를 근무했는데 아직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지 못했다”면서 “월급도 고작 100이집트파운드(약 2만2500원)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집트는 가말 압델 나세르 전 대통령 시절 국가주의적 경제정책을 추진하면서 공공부문이 확대돼 고용규모가 570만명 이상이지만 근로자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에 그 동안 불만을 쌓아왔다.

한편 은행권의 정상적 가동이 연기되는 등 경제적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집트 외환시장은 13일 18일간 계속된 시위로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환율이 달러당 5.878이집트파운드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이집트 재무부는 2010/11 회계연도(지난해 7월~올해 6월)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6%대에서 3.5~4.0%선으로 대폭 하향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해 각 기업의 해명도 잇따르고 있다.

이집트 투자은행 EFG-헤르메스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아들 가말이 자회사인 EFG 사모펀드 지분 18%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자회사가 그룹 전체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최대 7%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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