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후계구도 변화…獨 베버, ECB 수장 도전 포기

입력 2011-02-11 06:37 수정 2011-02-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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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보 구도에 예기치 못한 변화가 생겼다.

차기 ECB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ECB 총재직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Z는 베버 총재가 내년 4월로 예정된 분데스방크 총재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임, ECB 총재직에도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베버 총재는 대신에 2013년 임기가 만료하는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은 베버 총재가 차기 ECB 총재 후보 경쟁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독일 정부의 확고한 지지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ECB 총재 후계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물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도 정치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베버 총재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의 ECB 총재직 도전에 대한 범정부적 지지를 동원하겠다면서 이에 관한 결정을 미뤄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버 총재의 예상외 발표로 오는 10월 사임하는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후계 구도는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 룩셈부르크 중앙은행의 이브 메르시 총재, 핀란드 중앙은행의 에르키 리카넨 총재 등으로 좁혀졌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드라기 총재가 차기 ECB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이탈리아에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후임 문제에 관한 구체적 결정이 조만간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버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강한 소신이 있는 대표적인 '매파'로 EC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채 매입에도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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