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주택압류 신청건수가 전년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티트랙은 1월 주택압류 신청은 26만1333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사카치오 리얼티트랙 최고경영자(CEO)는 "주택 압류신청이 3개월 연속 30만건을 하회했다"며 "20개월 연속 30만건이 넘던 압류신청이 지난해 10월부터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압류신청 감소가 주택시장 회복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카치오 CEO는 "안타깝게도 주택압류 신청 감소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 은행들이 차압 심사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채무불이행(디폴트) 통지를 받은 가구는 7만5198채였고 10만8002채 주택은 경매일정에 들어갔다.
나머지 7만8133채 주택은 이미 압류상태다.
압류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주는 네바다,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으로 나타났다.
네바다주에 위치한 93채 주택 가운데 1채가 압류상태로 압류주택 비중이 전미 평균에 비해 5배나 높았다.
아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는 각각 175채와 200채 가운데 1채 꼴로 압류신청이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