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d]인덱스 펀드에 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1-02-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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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 윤주영 부장
지난해 국내 펀드 업계는 펀드 환매 열풍과 거센 자문형 랩의 돌풍 속에서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 하지만 여기서 눈 여겨 볼 부분이 있다. 작년 펀드 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주식형 액티브펀드였고 인덱스펀드의 유입액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투자자들의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 했다는 것을 뜻하며 나아가 장기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펀드 보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이 자리를 빌어 투자자들의 인덱스펀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를 풀고 그 진실을 알아보고자 한다.

인덱스펀드란 KOSPI200 등과 같은 지수를 벤치마크로 정해 그것과 같은 투자수익을 올리도록 운용하는 펀드다. 즉, 시장 전망과 무관하게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투자해, 시장과 유사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매니저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고 정해진 운용프로세스에 따라 운용 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보수 또한 타 액티브펀드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면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모두 동일하게 운용되는 것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실제로 인덱스펀드들은 각 펀드의 속성에 맞는 추적오차(기준이 되는 지수와 펀드 수익률의 차이)와 운용 비용의 차이 등을 이유로 다양한 방법으로 운용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상장지수펀드인 ETF(Exchange Traded Fund)는 순수인덱스펀드로 대부분 지수 수익률과 거의 동일한 성과를 올리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초과수익 추구형 인덱스펀드는 지수 추종 이외에 다양한 초과 수익전략을 구사하여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지수와 펀드 수익률간의 편차가 발생한다.

보수 측면에서도 국내 인덱스펀드들의 총 보수는 평균 1% 수준이며 순수 인덱스펀드 대비 초과 수익 추구형 인덱스펀드들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러한 펀드 비용은 펀드 수익을 낮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비용의 만회를 위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지수와 약간 다르게 구성하여 제한된 범위 내에서 비중 조절을 한다. 이와 더불어 보유주식들의 대차거래, 선물과 현물 포트폴리오와의 교체 매매 등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며 펀드 비용을 상쇄하고 있다.

제로인의 자료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은 운용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유형에 비해 낮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다른 유형에 비해 수익률 순위가 안정적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안정적이지만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기존의 인덱스 펀드에 대한 인식은 맞다 보기 어려울 것이다.

유형별 수익률은 해당 유형에 속한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기에 실제 펀드투자자의체감수익률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일 지속적으로 높은 초과수익을 달성한 액티브펀드를 미리 가입하였다면 액티브펀드 투자에 따른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펀드 숫자가 많지 않고, 이러한 펀드 성과를 사전적으로 예측하여 해당 펀드들을 선택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에 비해 인덱스펀드는 앞서 설명하였듯이 다양한 운용방식이 있더라도 펀드간 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 투자에 있어 펀드선택의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덱스 펀드의 성과가 다른 유형에 비해 안정적이며 우수하게 나타나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를 들 수 있다. 첫번째는 비용일 것이다.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는 보수, 거래 수수료 등의 운용비용에서 1% 이상의 차이를 나타낸다. 이러한 차이는 단기간에는 미미할지 몰라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보수 차이에 따른 복리효과가 크게 나타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운용의 일관성일 것이다.

주관적인 결정을 필요로 하는 액티브펀드의 경우 장기적으로 매니저 교체, 운용철학의 변경등으로 인해 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급격히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서는 인덱스 펀드 투자가 또다른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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