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는 8일 정운찬 전 총리의 4.27재보선 분당을 영입설과 관련해 "이것은 밀실정치고, 비민주적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4월 재보선 분당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전 총리가)연고도 없고 내용도 아는 게 없고, 출마할 의사도 전혀 없는데 밀실에서 어떤 사람들이 이 사람 한번 띄워보고, 저 사람 띄워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대표는 "'당을 위해서라는 '용어'로 포장하고 있지만 당을 위해 이렇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특정인이 들어오면 '비중 높은 사람이 들어와서 내 장래에 지장이 있나 없나' 이런 차원으로 보는 일종의 공장적치 비슷하게 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공정한 경선으로 원칙을 정해서 지지율이 높으냐, 분당에 어떤 연고가 있느냐, 또 분당에 어떤 희생을 했느냐를 가지고 공정하게 (경쟁)하면된다"며 당내의 분당을 지역의 전략공천 움직임을 지적했다.
그는 '정당한 공천이 안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하루이틀 된 정당도 아니고 집권당인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정하게 한다면 그런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확신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거듭 "어느 지역은 쉬워 낙하산 인사를 해야 한다. 신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무나 낙하산을 떨어뜨려가지고 무조건 (유권자에게_)찍어달란다고 찍어주겠는가"라며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개헌 논란과 관련해선 "87년 체제 이래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식하지만 당내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고, 분권형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 공감대가 빨리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며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