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부분이 입사에 필요한 자격요건의 수준을 낮춰 채용을 진행할 만큼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변이 무려 97.3%였다. 전체의 72.6%는 응시 인원을 늘리기 위해 입사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낮추거나 아예 제외하고 채용공고를 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기준을 완화한 자격요건은 △학력(52.4%, 복수응답) △경력(20.6%) △학과(15.7%) △자격증(4.9%) △어학성적(1.1%) 순이었다.
이렇게 자격요건을 낮춰 채용한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신입사원이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41.6%)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6.4%)는 부정적 의견이 48%로 △보통(47.6%)이라는 답과 비슷했다. △다소 만족스럽다(4.5%)는 의견은 소수였으며 ‘매우 만족스럽다’는 응답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70.7%는 지원자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전체적인 지원자가 너무 적어 그냥 채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마음에 드는 지원자를 찾을 때까지 채용을 진행한다는 인사담당자는 29.3%였다.
한편 많은 인사담당자들은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주된 이유를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 적어서(56.3%)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장기적인 비전이 없어서(16.8%) △고용안정성이 떨어져서(14.1%) △기업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7.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