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동의안이 7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유럽의회의 FTA 소관 상임위인 국제통상위원회(INTA)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EU FTA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 반대 4의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했다.
협정 동의안 보고자(Rapporteur)인 로버트 스터디(영국) 의원은 "한-EU FTA는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이자 유럽 기업들에 기회를 열어주는 협정"이라며 "리스본조약 발효 이후 영향력이 강화된 유럽의회로서도 (치밀한) 심의 끝에 한-EU FTA를 동의하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각 정치그룹의 입장이 반영된 상임위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한-EU FTA 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본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상임위에서 통과된 한-EU FTA 동의안과 지난달 26일 가결한 양자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이행법안을 오는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 협정 동의안과 세이프가드 이행법안이 통과될 경우 EU 쪽에서는 오는 7월 1일 한-EU FTA를 잠정 발효를 위한 관련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한국 정부는 작년 10월25일 국회에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