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가 일동면 일대 9.9㎢에 추진중인 포천복합관광단지 예정지에 대한 개발제한을 해제했다.
시(市)는 불경기로 인해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어려워져 오는 8월 개발행위제한 기간이 만료되는 일동면 화대리와 사직리 일대 9.9㎢에 대해 지난해말 앞당겨 개발행위제한을 해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7년부터 영북·일동면 일대 13.15㎢에 적용됐던 모든 개발행위제한이 풀렸다.
시 에코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민들이 토지매각이라도 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에 따라 개발행위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천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포천 에코-디자인시티(Pocheon Eco-Design City)’라는 이름으로 포천시와 경기도,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우리은행, 영국계 투자회사 레드우드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4년까지 3조4000여억원을 들여 골프장, 온천, 사계절 휴양시설, 콘도 등을 짓는 것으로 지난 2007년 12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추진됐다.
시는 반환 미군 공여지 개발 발전종합계획에 이 사업을 포함해 추진했으나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레드우드의 불참 선언과 롯데관광개발과의 계약 해지 등으로 투자유치에 실패하면서 지난 6월 명칭을 '포천 에코-디자인 시티'에서 '포천복합관광단지'로 바꿔 투자유치자문단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