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의 '굴욕', 왜?

입력 2011-02-07 13:16 수정 2011-02-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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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내수판매 4위로 하락… 현대차 '카니발라이제이션' 보이나

▲현대차 YF쏘나타는 올해 1월 총 6885대가 판매돼 총 1만3347대가 판매된 아반떼에 내수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자동차의 대표적 중형 모델이며 베스트셀러였던 쏘나타 브랜드의 신형 모델인 YF쏘나타가 최근 주춤한 판매 양상을 보이면서 내수 시장 4위까지 내려앉았다. 업계는 올해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YF쏘나타는 내수시장에서 총 6885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 32.5%가 줄었으며,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절반이 넘는 50.6%가 감소했다. 베스트셀링카 자리도 총 1만3347대가 판매된 아반떼에게 내줬다.

업계는 쏘나타의 이같은 부진이 ‘카니발라이제이션’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자사의 특정상품 출시로 인해 다른 품목의 매출이 감소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소위 ‘제 살 깎기’로 통용된다. 현대차가 올초 출시한 신형 그랜저로 인해 쏘나타의 수요층이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형 그랜저는 1월 구형 모델을 포함, 총 6632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229.5%, 전년동월 대비 23.0%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월 말 기준으로 계약대수도 3만4000대에 이른다.

신형 그랜저는 외관은 쏘나타와 비슷하고, 가격대도 2.4 기본 사양(3112만원)의 경우 쏘나타 최고급 사양(3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00만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가격 차이가 심하지 않으면 쏘나타의 수요가 그랜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최근 내수 1위를 달성한 아반떼의 성장으로 중형차인 쏘나타의 수요층이 위아래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어 좋지만 자동차업체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자사의 모델끼리 수요층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에서 쏘나타는 상징성이 큰 모델이라 그 의미는 남다르다.

현대차 측은 “시장층이 달라 큰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판매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제 쏘나타(2.0 프리미어)와 그랜저(3.0 프라임) 등 인기 모델 간 가격 차이는 약 1000만원에 달한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모델을 비교하면 두 차종 간의 판매 충돌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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