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아이스하키, 졌지만 일본벽 무너뜨릴 희망봤다

입력 2011-02-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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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을 넘어서겠다던 숙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세계무대는 물론이고 아시아에서도 오랫동안 주변국 신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과 일본에 늘 뒤졌고, 중앙아시아의 강호 카자흐스탄까지 아시안게임에 동참하면서 1996년 대회부터 2003년 대회까지 늘 4위에 머물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러시아하키리그에서 활약하는 카자흐스탄은 논외로 치더라도, 대학팀만 50여 곳에 이르는 일본과 비교해도 4개 팀에 불과한 한국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함께 치르는 아시아리그가 출범하면서 선진 기술을 빠르게 습득했고,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도 지난 몇 년 사이 몰라보게 올라갔다.

2007년 창춘 대회에서는 중국을 누르고 17년 만에 동메달을 되찾았고, 지난 시즌에는 안양 한라가 최초로 일본 팀을 물리치고 아시아리그 통합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미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중국을 저만치 뒤로 밀어낸 한국은 이번 대회야말로 처음으로 일본을 꺾을 적기라고 판단하고 준비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일본에 4대6 정도로 뒤진다는 평가지만, 최근 선수들이 일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낸데다 신구 조화가 이뤄진 선수단 구성도 좋아 조금만 힘을 낸다면 숙원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일본에 1-12로 참패했던 한국은 2007년 창춘 대회까지는 0-3으로 격차를 좁히며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1피리어드까지만 해도 25년 묵은 꿈이 이루어지는 듯했다. 한국은 신예 조민호(한라)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신고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첫 골에 너무 흥분해서였는지 선수들은 1피리어드 막판부터 너무 많은 반칙을 저질러 일본에 파워플레이 기회를 내줬고, 그때마다 한 골씩을 내주며 2피리어드 무려 5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눈앞으로 다가왔던 승리는 그렇게 꿈처럼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보여줬듯 패기와 실력에서만큼은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주눅이 들지 않고 거침없는 슈팅을 날리던 젊은 선수들이 아시아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터득한다면 일본을 넘어서는 날도 곧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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