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미소, 첫마디는 “좋아서…”

입력 2011-02-03 13: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달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 13일만인 3일 의식이 돌아온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첫마디는 "좋아서…"였다.

아주대병원은 이날 오전 의식을 회복한 석 선장이 눈을 뜨자마자 중환자실 벽에 붙어 있는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고 밝혔다.

또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한 것을 확인한 의료진이 '석 선장님,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라고 묻자 빙그레 웃었고, '왜 웃으세요'라는 물음에 '좋아서'라고 답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에 따르면 의료진은 오전 7시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하고 인공호흡기를 떼냈다.

이어 석 선장이 자가호흡을 안정적으로 하고 의료진 질문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자 오전 8시32분 기관내 튜브(호흡관)도 제거했다.

유 원장은 "호흡관을 제거하자 석 선장이 얼굴을 움찔하고 깊은 호흡을 쉬면서 시원한 표정을 지었고 '눈을 떠보라'는 의료진의 유도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눈을 뜬 석 선장은 주위 의료진을 보면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으나, 자신이 한국에 와 있음을 인지하고 안심이 된 듯 미소를 지으며 "좋아서"라는 말을 했다고 유 원장은 전했다.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한 후 부인과 둘째 아들이 내려와 석 선장을 불렀을 때도 가족을 알아본 듯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긴 대화를 유지할 정도로 의식 상태가 또렷하진 않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유 원장은 "오랜 수면상태 끝에 깨어난 것이라 말을 또박또박하지는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정도"라면서 "하루가 더 지나야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또 "진통제가 의식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는데 현재 통증이 워낙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진통제 양을 크게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의 경과를 살피고 이르면 다음주께 정형외과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96,000
    • -5.05%
    • 이더리움
    • 4,059,000
    • -9.01%
    • 비트코인 캐시
    • 418,800
    • -15.41%
    • 리플
    • 571
    • -10.5%
    • 솔라나
    • 175,200
    • -8.03%
    • 에이다
    • 465
    • -16.22%
    • 이오스
    • 640
    • -16.23%
    • 트론
    • 174
    • -3.87%
    • 스텔라루멘
    • 112
    • -1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210
    • -14.86%
    • 체인링크
    • 16,000
    • -14.07%
    • 샌드박스
    • 357
    • -1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