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에 경매 응찰률 상승

입력 2011-02-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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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경매아파트 입찰 경쟁률을 밀어 올리고 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싼값에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응찰자가 건당 7.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8월 7.8명을 기록한 이후 1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DTI규제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응찰자는 8.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7.0명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20명 이상 응찰자가 몰린 건수도 늘었다. 서울 아파트에 20명 이상 응찰한 사례는 지난해 10월 9건, 11월 8건, 12월 10건, 올해 1월 12건으로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경매시장에 많은 응찰자가 모인 이유는 전세금이 크게 올랐고 동시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이 여러번 유찰되면서 경매 최저가와 전세금이 별반 차이가 없어 이참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 몰렸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자 한동안 사라졌던 투자수요도 경매시장에 가세하면서 매수층이 속속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동작구 사당동 르메이에르 전용 84.8㎡ 전세는 2억~2억3000만원 선. 감정가 3억9000만원에서 2회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2억4960만원까지 떨어져 전세가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 아파트에는 36명이 입찰표를 제출, 결국 감정가의 88.9%인 3억4675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3억3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지난 24일 울남부지방법원에서 최저가 2억6400만원에 경매된 강서구 염창동 금호타운(전용 59.9㎡)에도 34명이 응찰, 경합 끝에 3억599만원(감정가의 92.7%)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19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감정가 3억1000만원에서 두차례 떨어져 최저입찰가 1억5190만원에 입찰에 부쳐

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태영데시앙 (전용84.9㎡)은 47명이 응찰해 2억4089만원(감정가의 77.7%)에 낙찰되기도 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금의 경매시장은 저렴한 경매물건을 선점하려는 매수자들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나타나는 회복기의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지금 경매되는 것들은 시세가 바닥일 때 감정된 것들이 많아 입찰타이밍이나 가격 산정 시 좀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낙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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