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후 식품값 줄줄이 인상 예고

입력 2011-01-3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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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악화

식품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안 좋게 나타나면서 설 이후 이들 업체의 제품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설 전까지 정부의 ‘가두리식’ 물가 정책에 따라 가격을 동결했던 업체들이 한꺼번에 가격인상을 단행할 경우 가계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식품업계 대표격인 CJ제일제당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사조해표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어닝쇼크’수준을 보였다. 사조해표가 지난 26일 공시한 결산실적은 매출액이 4848억원으로 전년보다 4.08% 늘어나 양호했지만, 영업이익은 46.87%나 줄었다. 순이익도 60.68% 감소했다. CJ제일제당 역시 매출액 규모는 유지했지만, 기업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7%가량 급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발표를 앞둔 다른 식품업체들도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군 위주의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제조원가는 오르지만 업체들이 정부 눈치를 보느라 판매가를 올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결국 명절이후 정부의 물가 정책이 느슨해질 경우 채산성 악화를 우려해 밀가루값 인상에 이어 가공식품들의 가격이 연쇄 상승하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는 더욱 싸늘해진다는 지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물가정책이 곧바로 장바구니 물가로 연결되는 부분이라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기업을 꾸려나가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면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동시다발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패닉상태로 빠져들지나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값 상승과 돼지고기 등 신선식품값 폭등은 물론 휘발유값, LPG값 인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에서 가공식품 등 장바구니 물가까지 한꺼번에 오를 경우 가계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제분업계는 설 이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밀가루와 설탕을 주원료로 하는 제과업체들의 가격 이상도 대기 상태다. 정부의 물가 동결 의지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즉각적인 가격인상과 인플레가 겹쳐 최근 경기호전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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