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 "기업은 연속성이 중요"…연임의지 피력

입력 2011-01-26 14:04 수정 2011-01-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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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방식, 희망수량 경쟁입찰 등"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의지를 내비쳤다. 또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 희망수량 경쟁입찰 및 국민주, 블록세일 등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6일 서올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설맞이 사랑나눔'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연임 도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에는 "도전한다고 (내 뜻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말을 아꼈다.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만나서 담판이라도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자 "내가 계급상으로 밀린다"라며 웃어넘겼다.

그러나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하려면 이 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연속성은 항상 좋은 것이다. 기업도 지속 가능해야 하며, 하던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임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을 시작한다. 우리금융 회장 인사는 당초 이 회장이 유임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내정설이 확산되면서 강 위원장과 이 회장의 '2파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지난번에는 우리금융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블록세일이나 블록세일에다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국민주 방식을 가미하거나,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 등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은 희망수량에 따라 최고가 입찰자부터 순차로 매각수량에 달할 때까지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민영화가 되면 결국 주가가 올라가고 기업가치도 높아진다"며 "민영화 프리미엄이 곧 경영권 프리미엄과 같은 것인 만큼 정부가 이런 점을 대승적으로 생각하면 민영화는 쉽게 잘 풀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지방은행 등 계열사 분리 매각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열사를 합쳐 민영화해야 기업 가치를 보존하고 공적자금을 회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추가 인수합병(M&A) 계획을 묻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라면 누구나 다 인수합병을 생각한다"며 "우리금융 역시 지금까지 18번의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고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금융의 역사'는 곧 '인수합병의 역사'라고 전제한 이 회장은 "저축은행 2개 정도를 인수하는 걸 검토 중"이라며 "좋은 비즈니스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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