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성용은 26일 일본과의 2011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직후 원숭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세리머니는 "일본인을 '원숭이'로 비하해서 표현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기성용은 세리머니 이후 '의미있는 행동'이라는 말로 대신했고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는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고 전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국기의 빨간 동그라미(태양) 주위에 퍼져나가는 붉은 햇살을 그린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 시절에 사용된 군기이자 제국주의의 대표적 상징이다. 이 때문에 이날 일본 관중석에 등장한 대형 '욱일승천기'는 한국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기성용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직후 '욱일승천기를 본 기성용이 보란듯이 일본을 겨냥해 원숭이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는 유추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 소리를 내며 자신을 야유한 스코틀랜드 관중에 대한 패러디였다'는 등 각종 추축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