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도박제국 ‘왕자의 난’

입력 2011-01-26 10:32 수정 2011-01-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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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호의 재산 분배 놓고 분쟁 표면화

카지노왕인 스탠리 호가 이끄는 마카오 최대 카지노업체 SJM홀딩스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스탠리 호의 재산 분배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도박제국의 승계문제를 놓고 가족들 간의 분쟁이 벌써부터 시작됐기 때문.

스탠리 호의 법률 고문은 “둘째와 셋째 부인의 가족들이 네 가족들에게 주식을 골고루 분할하고자 하는 호 회장의 바람과 달리 그의 주식을 대거 가로챘다”면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카오 카지노왕 스탠리 호의 재산을 놓고 가족들 간의 분쟁이 표면화됐다. 사진은 지난 2007년 12월18일(현지시간) 마카오 MGM그랜드 개장식에 참석한 스탠리 호(왼쪽)와 그의 딸 팬지 호 (마카오/AFP연합 )

스탠리 호 회장은 네 명의 부인 사이에 17명의 자녀들을 뒀다.

SJM홀딩스의 모기업인 STDM은 전일 성명서를 통해 “스탠리 호가 STDM 지분 3분의 1을 갖고 있는 랜스포드의 지분 50.5%를 셋째 부인인 찬운찬에게 증여하고 나머지 지분은 둘째 부인의 자녀 5명에게 동등하게 배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탠리 호의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고든 올드햄 변호사는 “스탠리 호는 분명히 자신의 재산이 네 가족들에게 동등하게 나눠지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둘째와 셋째 부인의 가족들이 주식을 다시 반환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호의 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측은 이날 오전 홍콩에서 스탠리 호가 친필로 썼다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공개하며 “변호사가 스탠리 호의 뜻을 대신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박제국이 쪼개지는 것은 호의 바램과는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SJM의 주식거래는 지난 24일 중단됐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그룹의 필립 털크 애널리스트는 “호의 경영권 승계 계획을 놓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주식거래가 재개되면 SJM주식은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말했다.

SJM홀딩스는 마카오 도박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고 17개의 카지노와 2개의 호텔, 4개의 슬롯머신 라운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SJM홀딩스는 올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 증가한 350억달러(약 3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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