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까지 구제역...‘축산 대란’ 공포 확산

입력 2011-01-24 23:36 수정 2011-01-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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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경남에서 24일 구제역이 발생하고 의심신고마저 들어온데 이어 충청.호남.경기 지역에 국한됐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북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경남 김해시 주촌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된데 이어 주촌면의 다른 돼지농가에서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면서 “경북 성주 용암면 산란계농장에서는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충남 공주 계룡면 돼지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로써 구제역은 8개 시.도, 63개 시.군, 144곳으로 확산됐다.

정부가 전국의 소와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데도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남은 지역은 호남과 제주뿐이다.

정부는 김해 구제역과 의심신고가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만큼 이날 현재 41%에 불과한 돼지 백신 접종률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에 걸쳐 소에는 예방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種豚)을 제외하고 모돈(母豚)과 비육돈(일반돼지)에 대한 접종률은 강추위와 폭설 등으로 인해 현저히 낮다.

특히 돼지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보다 감염 가능성이 크게는 수천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아직 접종하지 않은 돼지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1일 밤 220만마리 분량의 백신이 도착한 만큼 돼지에 대한 신속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뒤 14일가량이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지역별로 항체가 생긴 가축이 늘면 구제역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4689농가 253만1531마리로 늘었다. 가축별로는 ▲소 3278농가 14만2172마리 ▲돼지 1139농가 238만3251마리 ▲염소 158농가 3868마리 ▲사슴 114농가 2240마리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북 성주와 전북 고창군 아산면 메추리농가, 전남 보성 웅치면 육용오리농가, 전남 영암 학산면 종오리농가에서 잇따라 AI 의심신고가 들어온데 이어 전남 보성 노동면과 경기 이천 설성면의 종오리농장에서는 각각 AI가 발생했다.

그간 AI는 양성, 음성이 번갈아 나오면서 다소 진정됐으나 전혀 다른 지역인 성주의 의심신고가 AI로 판정되면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 AI는 모두 76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36건은 양성으로, 32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AI로 인한 살처분.매몰 규모는 222농가 485만7374마리로, 발생지는 4개 시.도, 13개 시.군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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