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후진타오 방미 후 中 위안화 정책에 미묘한 변화”

입력 2011-01-2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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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이후 중국 당국의 위안화 환율정책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재무부 관리들의 해석을 인용, 22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조짐은 어디까지나 수사적인 것으로, 실제 금융정책에서 이를 뒷받침할지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켜봐야 할 문제다.

미 재무부 관리들은 중국 관리들의 위안화 정책에 대한 발언 톤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으로 보고 이는 위안화 평가절상 속도를 빠르게 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한다고 발표한 지난해 6월 이후 위안화는 월평균 0.5% 정도 가량 상향조정돼 왔다. 미 관리들은 이 절상속도가 두 배로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재무차관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외교통상회의에서 “국제 통화시장에서 중국이 어떤 움직임을 취할지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거래 담당자들도 비슷한 의견이다.

런던 ING 파이낸셜 마켓의 크리스 터너 외환전략팀장은 “위안화 환율이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정책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관리들이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균형환율의 안정성에 대한 중국의 언급이 사라졌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에 대한 중국의 언급을 빠른 위안화 절상은 중국 수출산업에 해가 되기 때문에 점진적인 절상만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왔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은행의 후 샤오리언 부총재가 지난해 12월 환율의 목표는 위안화가 합리적인 균형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말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두 번째로 중국이 환율과 한 나라의 궁극의 목표인 경제발전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이 환율절상을 허용하면 성장률은 높게 나오지만, 일자리 창출은 더딘 수출주도적인 경제성장 모델에서 탈피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중국 일반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이는 내수시장을 발전시켜 중국 내 서비스업을 강화시킬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세 번째로는 미·중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경제개발모델의 변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부분이다.

물론 중국이 이런 약속을 했더라도 실제로 정책에서 변화가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작년 6월 이후 중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환율의 유연성이 경제를 개혁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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