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0일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부진으로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18.94포인트(1.13%) 하락한 1만438.16으로, 토픽스 지수는 9.00포인트(0.96%) 내린 927.8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14개월래 최저를 기록,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수요가 낮아지며 상대적인 엔 강세로 인해 수출주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전기업체인 샤프와 파나소닉은 각각 1%, 0.9% 빠졌다.
일본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엘피다메모리는 1.5% 내렸으며 반도체회사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1.5% 밀렸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점도 금융주를 끌어내렸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모두 1.2%씩 내렸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0.4% 소폭 하락했다.
이치요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키노 미쓰시게 펀드매니저는 "호재를 찾아보기 힘든 날"이라면서 "달러 약세에 따른 엔 강세로 수출주가 하락하고 유가 하락에 상품 관련주도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24.27포인트(0.88%) 하락한 2733.893을 기록 중이다.
중국증시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발표를 앞두고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구리제조업체 장시구리는 2.2% 내렸으며 최대 아연제련소인 주저우 스멜터는 1.3% 하락했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54.90포인트(0.60%) 하락한 9031.12를,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229.86으로 12.10포인트(0.37%) 내렸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67.11포인트(1.09%) 빠진 2만4152.5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