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달러 규모의 빈곤층(Base of Economic Pyramid=BOP) 비즈니스가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정보화의 진전, 비공식경제의 공식화 유도, 사회적 빈곤층에 대한 이해 증진 등으로 BOP비즈니스가 2010년대를 상징하는 유망산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BOP계층은 세계인구의 약 70%인 40억 명에 이르고, 시장 규모도 약 5조 달러에 달한다.
BOP 대상은 실질구매력 기준으로 하루 소득이 브라질·중국·가나·인도 등에서 각 3달러35센트, 2달러11센트, 1달러89센트, 1달러56센트 미만인 계층을 말한다.
최근 브릭스(BRICs) 및 넥스트(Nwxt) 11 등 신흥국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BOP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BOP 계층은 향후 10년 내에 중간소득계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기업의 관심대상인 ‘넥스트 볼륨존’, ‘넥스트 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재정부는 평가했다.
BOP 시장은 전통적 관심대상인 중·상층 소비시장규모(12조5000억 달러)의 40% 수준으로 일본 국내총생산(GDP·PPP기준 4조 달러)을 1조 달러 이상 넘어선다.
특히 아시아 지역 저소득층 시장규모는 3조4700억 달러로 우리나라의 시장 진출에도 매력적이란 게 재정부의 분석이다.
브라질의 경우 한해 500만 명이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흡수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BOP가 주로 활동하는 비공식경제를 국가경제로 편입시켜 국가재정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며 “금융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BOP 계층에 대해 선불·할부 등 다양한 구매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P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한국으로서는 국제금융기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증진해야 한다”면서 “모바일뱅킹(M-Banking), 모바일 전자의료(M-Health), 정보통신기술(ICT), 주택·건설 등 우리기업의 진출이 가능한 분야를 토대로 미주개발은행(IDB) 등 BOP에 역점을 두고 있는 국제금융기구와 협력하는 등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한-브라질 재무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IDB와 협력해 관심 있는 우리 기업을 초정하는 이벤트 개최를 검토 중이다.
IDB도 올해 6월27~28일 상파울로에서 기업, 비정부기구, 투자가, 학계, 정부 등이 참여하는 관련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