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의 시장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어디까지 치솟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애플의 주가가 지난 5년간 매년 56%씩 급등했다면서 오는 2013년 주당 1000달러(약 111만9000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속도를 지속한다면 2014년까지 시가총액은 1조2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애플의 주가가 매년 20%씩 상승한다고 해도 2014년 시가총액은 3330억달러로 현재 미국 시장가치 1위인 엑슨모빌을 능가할 전망이다.
프록터앤드갬블(P&G)이나 존슨앤드존슨(J&J) 등에 비해서는 2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인 주당 344달러로 치솟았다.
애플은 다음달 10일부터 버라이즌 통해 아이폰을 공급할 방침이다.
미국에서 시장가치 순위 2위인 애플의 시가총액은 3150억달러로 P&G, J&J 등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보다 앞서고 있다.
애플의 2010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7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 매출은 140억달러로 타기업에 비해 금액을 볼 때 크지는 않지만 지난 5년 동안 600% 증가했다.
2010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이익 43억1000만달러(주당 4.64달러), 매출 203억4000만달러라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66% 오른 것으로 이는 아이폰 1410만대가 팔려 판매량이 91%나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대박에 힘입어 2011회계연도 1분기에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2011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향후 수개월내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아이패드의 두 번째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또 병가를 내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잡스 CEO의 병가 발표 후 독일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6.7% 급락한 242.50유로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마틴루터킹데이로 휴장했다.
이에 따라 잡스 CEO 부재라는 악재와 최고 실적이라는 호재 사이에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