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이충성 “한국과 꼭 경기해 보고 싶어”

입력 2011-01-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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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8세 이하 대표선수였던 일본 축구대표팀의 재일교포 선수 이충성(산프레체 히로시마·26)이 한국과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다는 각오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충성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 일본과 시리아의 경기가 끝난 뒤 “한국과 경기를 꼭 해보고 싶다. 한국이나 북한과 경기하는 것을 예전부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인 이충성은 10일 요르단과 1차전에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만에 요시다 마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충성은 문전에서 역전 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으나 공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시리아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 이충성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고 말했다.

2004년 한국의 18세 이하 국가대표에 소집됐던 이충성은 그러나 2007년 일본으로 귀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일본 대표로 출전해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성인 국가대표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충성은 ‘1차전에는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는 말에 “나는 골을 넣지 못하면 안 되는 포지션”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리아와 2차전에서도 출전이 기대됐으나 1-0으로 앞선 후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교체 카드 한 장이 날아갔고 이후 혼다 게이스케의 페널티킥으로 2-1로 다시 앞서게 되자 이번에는 수비수를 보강하다 보니 이충성이 들어갈 기회가 없었다.

이충성은 “한국과 꼭 경기를 해보고 싶다. 한국이나 북한과 경기하는 것을 예전부터 바라고 있다”며 “경기에 나가게 되면 꼭 골을 넣고 싶다. 또 그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일본은 B조, 한국과 북한은 C, D조로 갈렸기 때문에 일본은 빨라야 4강에서나 한국 또는 북한과 맞붙을 수 있다.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반 쪽발이’라는 소리에 오히려 마음의 상처만 안고 일본 국적을 택한 것으로 알려진 이충성이 이번 대회에서 그의 바람대로 한국과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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