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은행들이 최근 내린 대출 금리 역시 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들은 일단 시장 동향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자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예금과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오늘 오전 중 채권금리 동향이 크게 변동이 없어 오후 시황을 본 뒤 금리 조정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시장 반응을 봐가면서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번 기준금리 인상 때는 시장금리가 오히려 떨어졌다"며 "당분간 시장금리를 보면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은행의 월복리정기예금 1년짜리 최고 금리는 3.9%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예금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을 감안해 결정키로 했다. 기업은행의 1년만기 서민섬김통장의 금리는 연 4.3%이다.
외환은행은 시장 동향을 분석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달 초에 1년만기 예금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