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복귀 현대차 "노조문제와 현대건설 두 마리 토끼잡는다"

입력 2011-01-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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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차노조 임단협 대응, 현대건설 인수 사전포석

현대차그룹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를 탈퇴한 지 1년여 만에 복귀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차 노조와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현대차가 경총에 복귀한 것은 올해 산재한 노사문제에 대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 인수 최종작업을 앞두고 이미지 개선과 여론 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담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일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캐피탈 등 그룹 6개 계열사가 1월 경총에 재가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출범한 이희범 경총 체제가 재계 대표기구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존중해 경총의 재가입 요청을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노사관계법 개정작업이 진통을 겪었던 지난 2009년 12월, 자사가 비중을 뒀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경총이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자 불만을 나타내면서 경총을 탈퇴했다.

그러나 경총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와 관련, 30대 그룹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으로 태스크포스 및 업종별 대책반을 구성해 특별교섭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총이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예정이어서 현대차 측은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현대차 측은 경총 이희범 총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현대차 등의 경총 재가입을 요청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경총 역시 "현대차의 복귀를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회원사 공조 체제를 강화해 명실상부한 노사관계 대표기구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해 노동시장 선진화와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양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노사관계의 핵심이슈로 제기된 타임오프와 사내하도급 문제, 올해 7월로 예정된 복수노조 허용 등과 관련해 전 경영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경총 복귀와 함께 사내하도급 문제 등 노사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경총 복귀 결정은 향후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경총을 주축으로 재계가 합심해 공동 노력하는 데 적극 협조, 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총 복귀에는 최근 유리한 입장으로 돌아선 현대건설 인수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한 이미지 개선의지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향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협상을 앞두고 대외 이미지 회복과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양측의 원만한 이해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경총에 복귀했다"며 "이를 현대건설 M&A 전략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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